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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치는 증권사들…코스피 전망치 잇따라 상향

등록 2025.06.13 14:46:43수정 2025.06.13 1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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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3150p, 내년 상반기 3240p 예상 나와

"코스피 향방 정부 법안 현실화 여부에 달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2920.03)보다 10.54포인트(0.36%) 상승한 2930.57에 개장했다. 2025.06.1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2920.03)보다 10.54포인트(0.36%) 상승한 2930.57에 개장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수습 기자 = 증권가에서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새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 자본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외국인 수급이 늘면서, 하반기 주가지수가 3100p 이상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코스피가 중동 분쟁으로 쉬어가는 가운데 중동 긴장 상황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 3분기 조정 가능성은 경계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400~2900p에서 2600~3150p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3100p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3200p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KB증권은 향후 1년간 코스피가 3240p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지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7% 넘게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제도화 등 자본시장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가 맞물린 결과다. 다만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알려지면서, 7일째 이어지던 상승 랠리를 멈추고 2900선을 반납했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성향 개선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1%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관세 리스크가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있어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새 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자본시장 개혁 의지도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안정적으로 3000p 이상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책 현실화와 더불어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향방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법안 통과의 속도 및 내용과 추가 대기 법안의 현실화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구조적 변화가 추가 레벨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가 3000p 이상에 안착하려면 수출 증가율 확대, 품목별 관세 완화, 기업이익 증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와 더불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코스닥의 기대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높은 상황"이라며 "상법 개정 이슈 외에도 향후 벤처투자 등에 대한 유동성 공급, 중소기업 친화적 정책 등이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점차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3분기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점은 3분기 초중반에 나올 수 있다"며 "미국 재정 리스크가 조정 요인으로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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