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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에도 웃지 못하는 롯데…부상자 속출에 '울상'

등록 2025.06.14 09:00:00수정 2025.06.14 09: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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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타박 출혈' 장두성, 16일 재검사…복귀 시점 알 수 없어

황성빈·나승엽·윤동희 등 롯데 주전 선수 줄줄이 전력 이탈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장두성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5.24.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장두성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5.24.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시즌 중반에 들어서도 상승세를 달리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쏟아지는 부상에 위기를 맞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장두성이 퇴원하기는 했지만, 아직 복귀 시점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장두성은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 연장 10회초 1루에서 도루를 노리다 KT 투수 박영현이 던진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장두성은 공이 자신의 옆구리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자 전력을 다해 2루로 뛰었으나,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그대로 병원으로 향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폐에 출혈이 생긴 것이면 심하게 다친 것"이라며 "장두성은 재검사를 한 뒤 복귀 시점을 조율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T 위즈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6.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T 위즈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6.12.   *재판매 및 DB 금지


2018년 2차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프로 기회를 잡은 장두성은 올 시즌에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4시즌을 뛰며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그는 황성빈이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며 출전 기회를 확보했다.

그리고 장두성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10일부터 선발 라인업 한 자리를 꿰찬 장두성은 시즌 타율 0.303을 달리며 황성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하지만이날 구단은 "장두성은 원 치료 중 더 이상 출혈이 보이지 않아 퇴원해도 좋다는 소견을 들었다"면서도 "16일 삼성의료원 서울 병원 폐식도외과분과에서 전문의 검진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지난달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5.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지난달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5.18. *재판매 및 DB 금지


말 그대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염좌 진단을 받고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축 유격수 전민재도 경기 도중 헤드샷을 맞고 응급실로 향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전민재는 시즌 초반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양지율의 투심 패스트볼에 눈 주위를 강타당했고,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각막과 망막 손상을 피하며 늦지 않게 복귀했으나,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경기 도중 시야 불편으로 교체되며 후유증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지난달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지난달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지난달 초엔 팀의 대표 리드오프 황성빈이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손가락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고, 이호준도 수원 KT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고 쓰러졌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는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고 결국 지난달 13일 팀에서 방출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달 초 나승엽은 수비 도중 공에 눈을 맞았고, 윤동희도 좌측 전면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전반기가 한 달가량 남은 가운데 롯데의 전력 출혈이 적지 않다.

특히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선수, 그리고 다친 주전 선수를 대체해 1군에 올라 자리를 잡은 선수들까지 연쇄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롯데는 최근 5경기 4승 1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리그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불운한 부상이 끊이지 않으며 롯데는 요즘 날씨처럼 울적한 6월을 보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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