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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관목 산불 급속 확산.. 주민 50여명 대피

등록 2025.06.17 09: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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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발화, 강풍 타고 빠르게 번져

아직 주거지 등 구조물 피해는 없어

2년전 산불로 100여명 죽은 반대편

[라하이나=AP/뉴시스] 미 하와이주 라하이나의 말로 거리에 마우이 산불로 불에 탄 나무와 가옥들, 그을린 차량이 2023년 9월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마우이 카운티의 라하이나 반대편 지역인 카히키누이에서 올해 6월 16일 또 다시 관목숲의 산불이 빠르게 번져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025. 06. 17.

[라하이나=AP/뉴시스] 미 하와이주 라하이나의 말로 거리에 마우이 산불로 불에 탄 나무와 가옥들, 그을린 차량이 2023년 9월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마우이 카운티의  라하이나 반대편 지역인 카히키누이에서 올해 6월 16일 또 다시 관목숲의 산불이 빠르게 번져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025. 06. 17.

[호놀룰루( 미 하와이주)=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하와이에서  일요일인 15일 시작된 관목 숲의 산불이 마우이 섬 카히키누이에서 빠르게 번져 나가면서 16일(현지시간)  50여명의 마우이 주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 중이라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이 번 산불이 난 곳은 2년전 하와이 대화재 산불로 100여명이 사망한 같은 섬의 라하이나 지역 반대편 기슭이다.

산불이 시작된 곳은 하와이 원주민에게 특별 배정된 토지가 있는, 인구가 희소한 지역의 카히키누이 근방이다. 

소방대의 항공 조사 결과 밤새 산불 면적은 500에이커에서 330 에이커( 134 헥타르)로 줄어 들었지만 강풍을 타고 여전히 불타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80%라고 마우이 소방대는 밝혔다.

지형상 오지가 많아서 정확한 산불 크기를 측정하기 어렵지만 소방대와 경찰은 몇 군데 가장 심한 곳들을 조사한 결과 밤새 더 확산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아직 인명 피해나 건축불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현지 날씨는 16일 현재 맑고 기온이 19도 정도이며 동풍이 시속 24km에서 40km 속도로 불고 있다.
 
미국 가뭄 모니터 보고에 따르면 마우이 일대 전체는 현재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하와이 주 정부와 현지 지도자들은 이 일대 화재에 지원이 필요할 경우 주 방위군을 파견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서류에 서명했다.

카히키누이 지역은 지난 번 산불로 폐허가 된 옛 하와이왕국의 수도 라하이나에 비하면 인구가 훨씬 적고 개발도 덜 된 곳이다.

라하이나는 1800년대 왕국의 수도로 지금은 인기 높은 관광지가 되어 있지만,  카히키누이는 여러 해 동안 삼림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가축의 방목에나 사용되었다.
 
현재 소방차와 소방트럭,  물탱크 운반차량,  진화용 헬기가 불길과 싸우고 있다.  불도저도 3대가 투입되어 이 지역 저지대의 산불 중심축을 단절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카히키누이 소방위원회의 데지리 그레이엄 부위원장이 AP기자에게 말했다. 
 
이 지역에는 하와이 원주민 지역 104개 단지가 있으며 한 단지가 10에서 20 에이커 정도의 크기다.  40곳에는 주택들이 있고 완전히 거주하는 주민도 15세대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2년인 2023년 8월의 대화재로 초토화된 라하이나 지역은 아직도 대형 화염지옥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복구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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