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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FIFA에 코카콜라 후원계약 중단 요청…"축구 이용마라"

등록 2025.06.1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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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오전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콜라가 진열되어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식품업체가 편의점에 납품하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350㎖)·코카콜라제로(355㎖)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펩시콜라(355㎖)·펩시 제로슈거(355㎖) 가격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변경됐다. 2023.01.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오전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콜라가 진열되어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식품업체가 편의점에 납품하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350㎖)·코카콜라제로(355㎖)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펩시콜라(355㎖)·펩시 제로슈거(355㎖) 가격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변경됐다. 2023.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의료계가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코카콜라를 대회 후원사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코카롤라를 비롯한 설탕 음료 기업들이 상업적 이익을 위해 축구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크리스 반 툴레켄 박사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카를로스 몬테이루 교수는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먼저 "코카콜라를 비롯한 설탕 음료들과 제2형 당뇨병, 충치, 비만 등 여러 사이 질병들 사이에는 명백한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터프츠대는 "184개국에서 발생한 수백만 건의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사례가 설탕 음료 섭취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설탕 음료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음에도 이들은 스포츠 단체들과의 스폰서십을 통해 영향력과 접근성을 넓혀 나갔다"며 "이는 명백히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카콜라가 스포츠의 건강한 이미지와 결합해 과도한 설탕 소비를 합리화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코카콜라는 단순히 스포츠를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설탕 소비를 정상화하려 한다"면서 "이는 스포츠가 표방하는 가치인 '건강한 삶'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우려스러운 건 어린이들이 이러한 마케팅에 특히 취약하다는 것"이라며 "FIFA는 이러한 행동에 동조하고 스폰서십을 통해 계속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했다.

끝으로 FIFA가 이러한 행태에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한 채 한편으로는 동조하고 있다며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설탕 음료 소비와 건강 악화 사이의 연관성을 더는 무시할 수 없다"면서 "FIFA가 코카콜라와의 스폰서십을 종료함으로써 모범을 보일 차례"라고 주장했다.

코카콜라는 1978년부터 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BMJ 글로벌헬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2022년 한 해에만 전 세계 21개 스포츠 종목에서 233건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 단일 브랜드 중 최다 스폰서십 보유 기록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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