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준 시장의 '너구리 사냥', 안양 모따에 저지당하다

등록 2025.06.14 22:38: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원FC, 안방서 1-2 역전패, 관중 7524명 응원

두 시장 동반 관람 눈길…원정석 찾아 축하 건네

[서울=뉴시스] K리그1 안양 모따 멀티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K리그1 안양 모따 멀티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06.1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의 '너구리 사냥'이 실패로 돌아갔다. 수원FC가 FC안양에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14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원FC는 전반 41분 노경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9분과 29분 모따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패배했다.

수원FC는 지난 4월 안양에서 3-1로 패배한 뒤 이번 리매치를 '작전명:너구리 사냥'이라고 명명하며 강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지만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너구리 사냥'은 FC안양의 마스코트가 너구리인 점을 활용한 작전명이었다.

이날 기온 29도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중 7524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직접 수원을 찾아 이재준 수원시장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담겨 양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원=뉴시스] 최대호 안양시장과 FC안양 선수단이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과 함께 환호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FC안양은 수원FC전 2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최대호 시장 SNS 갈무리) 2024.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최대호 안양시장과 FC안양 선수단이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과 함께 환호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FC안양은 수원FC전 2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최대호 시장 SNS 갈무리) 2024.06.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시장은 지난 4월 첫 1호선 더비를 앞두고 SNS를 통해 "패배하는 팀 시장이 상대팀 유니폼을 입자"며 유쾌한 내기를 제안했다. 당시 수원FC가 3-1로 패하자 이 시장은 약속대로 FC안양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인증샷을 올렸고, 최 시장은 "보라가 이렇게 잘 어울리실 줄 몰랐다"며 유머러스하게 화답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 시장은 "다음 맞대결 때는 수원FC가 멋지게 설욕하겠다"며 재대결 의지를 다졌고 최 시장도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맞불을 놓았다.

특히 양팀의 골이 들어갈 때마다 변하는 두 시장의 얼굴 표정은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 시장은 수원이 선제골을 넣을 때 환호했지만 안양의 역전골이 터질 때마다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이 시장은 최 시장과 함께 FC안양 원정석을 찾아가 서로 손을 맞잡고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축하를 전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최 시장은 경기 후 SNS에 "쉽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한 골을 먼저 내주고도 상대 홈에서 흔들리지 않았다"며 "수원이라는 적지에서 울려 퍼진 두 번째 승전보, 이번에도 안양의 이름으로 마침표를 찍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승리로 FC안양은 7승3무9패(승점 24점)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다만 승점 24점으로 8위 광주FC와 동일하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수원FC는 3승7무8패(승점 16점)로 11위 자리를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